[국립하늘숲추모원] 근처 양계장 건립에 대하여
- 작성일202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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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 조회901
짧지만 강렬했던 무더위가 가시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가을냄새가 나네요.
8월 18일, 날씨가 좋아서 문득,
그 다음 주에 큰 비가 온다길래 걱정이 되어
아버지께서 주무시는 하늘숲추모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들르고 있지만,
지난 번에도 가는길 곳곳에서 시선을 빼앗던 플래카드들이
여전하더군요..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습니다.
실제로 국립하늘숲추모원 근방에
양계장이 지어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하수를 음용하는 계정3리 여러 분들과
국립하늘숲추모원의 플래카드들이 항의하시는데도
양평군청이 듣지 않는가 봅니다.
실제로 아버지 모신 11구역에 도착해서도
바람결에 언뜻언뜻 동물분뇨냄새가 맡아졌습니다.
아직 양계장은 공사 중인 것 같고,
그 건너편 비료공장(?)에서 냄새가 날아오는 듯 합니다.
추모원과 더 가까운 곳, 상수도와 가까운 곳에
끝끝내 양계장이 지어진다면..
예상되는 오염으로 인한 냄새며 병충해도 문제겠지만,
이제처럼 산공기 맡아가며 아버지와 조용한 대화를 나누며
일상을 환기하게 해주던 아버지와의 만남이
더 이상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이 엄습하네요.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 방문객들이 많을 시기에
하늘숲추모원 코 앞에 양계장이 생겨난다는 사실에 대해
방문객과 유족분들이 인지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뒤늦게 글을 올려봅니다.
하늘숲추모원 관계자들께서도 많이 애쓰고 계시겠지만
산림청 여러 분들과, 또 숲을 아끼는 많은 분들께서도
사안의 심각성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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