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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문화유산 답사기]호랑이가 어흥, 호령 소나무이야기
  • 등록일2007-05-21
  • 작성자북부청 / 홍현정
  • 조회6837
    호랑이가 어흥, 호령 소나무이야기


  호령 소나무!! 전설을 듣고 찾아가서 일까? 어디선가 호랑이가 어흥~하고 호령할 것만 같았다. 춘천에서 차를 타고 2시간여를 달려 북한강이 흐르는 산 굽이굽이를 한참 돌아서 호령 소나무가 있다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묵안리 뒷골과 종자리 사이에 있는 마을에 도착하였다.
  마을사람들의 안내로 호령소나무를 처음 보게 되었는데 그 모양이 가지가 늘어지듯이 아래로 쳐져 있어 머리를 풀고 있는 형상처럼 생겨서 보는 이로 하여금 신령한 감을 들게 하였다.
  이 소나무에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이 마을에 농사를 짓는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밤늦게 돌아오지 않자 부인이 찾아 나섰는데 천년 묵은 호랑이가 남편을 잡아먹고 있는 중이 아닌가! 부인은 무서움도 잊고 온 힘을 다하여 호랑이를 밀쳐내니 호랑이가 어흥~ 하고 슬그머니 물러났다고 한다. 이후 부인은 혼자서라도 농사를 짓게 되었는데 농사일을 하러 갈 때쯤이 되면 호랑이는 이미 농사 일을 대신해 주었다고 한다. 이 후 마을사람들은 논 옆에 있던 소나무를 호랑이가 어흥~하고 호령했다 하여 호령소나무라 하였다.
  예로부터 소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이므로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나타냈으며, 비바람ㆍ눈보라의 역경 속에서도 푸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꿋꿋한 절개와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쓰여 오고 있어 마을사람들의 사랑과 보호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이름이나 유래 등을 알 수 있는 입간판 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하루 빨리 보호수로 지정되어 오래도록 관리 보존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 산림문화유산 리포터 임흥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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