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속에 방치된 간벌목이 이번 수해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나무를 솎아내는 간벌 그 자체는 비피해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간벌목을 어떻게 치우고 또 그 예산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냐 하는 것입니다.
[기자]
산사태가 일어난 강원도 인제 덕산리 한 산기슭으로 올라가봤습니다. 뿌리채 뽑힌 나무들 사이로 깔끔하게 잘린 통나무 토막들이 보입니다. 불필요한 나무로 판명돼 잘려져 버린 간벌목들입니다. 방치되었던 간벌목들이 이번 폭우때 주택가 근처까지 아슬아슬하게 쓸려내려왔습니다.
[주민]
같이, 돌하고 같이 나무가 뿌리채 뽑혀서 막 내려왔어요
[기자]
간벌한 나무도 같이 왔나요?
[주민]
그럼요. 같이 다 내려왔죠.
[기자]
이런 이유로 방치된 간벌목들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간벌자체는 비피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전문가들은 간벌을 통해 큰 나무들의 뿌리가 충분히 자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이같은 산사태를 막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간벌을 하면 큰 나무의 뿌리들이 다른 나무 뿌리에 방해를 받지 않고 튼튼하게 수직으로 뻗어 말뚝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반을 그물처럼 웅켜쥐면서 단단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전근우]
나무들의 양이 줄게 되죠. 줄게 되고 뿌리도 적당한 놈들은 가려주기 때문에 오히려 간벌한 지역이 간벌을 안한 지역보다 산사태 발생 빈도가 떨어집니다.
[기자]
이 때문에 간벌은 간벌대로 하고 방치된 간벌목들을 재활용하면 1석2조에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말합니다.
[전근우]
알아서 그것을 여러 가지 면에서 도로 표면에 깐다든지 아니면 최근에 여러 가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분세제를 갖다가 어떤 비탈면 녹화자제로 활용한다든지
[기자]
산림청도 2004년부터 계곡근처의 간벌목들을 수거하고 있고 앞으로 산정상까지 수거 범위를 늘려 간다는 계획입니다
방송매체 : MBC
방송일시 : 2006. 7.20
영상시간 :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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